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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
갈라진 광화문현판을 보고.....(2)

작성자
가당
작성일
2010.11.06
첨부파일0
추천수
0
조회수
1024
내용
우리불교문화재 제작에는 무구한 역사의 현시대에도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가 많습니다.
그 한 예로 고려대장경 판각의 숨어있는 지혜와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제작의 신비가 그것이다.
모든 문화재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고려대장경 판각에서는 우리선조들께서 천년의신비가
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. 우선 판각에 최적인 목재를 선별하여 벌목하여 바닷가 진흙 갯벌에
2-3년 묻었다가 꺼내어 또 2-3년 응달에 말려 다시 판재로 제제하여 통풍이 잘되는 응달에서
또 2-3년 판재와 판재사이에 졸대를 끼워 바람이 골고루 통할 수 있게 재놓고 또 2-3년 날씨의
변화를 격고난 뒤에 규격에 따라 절단하여 혹시라도 생길 뒤틀림이나 금이 가는 것을 방지하기위하여
창호지를 절단된 옆면에 부쳐 미세한 변형도 꼼꼼히 신경 써서 준비를 한 지혜가 있었다.
그 다음 판재에 새길 화선지에 먹으로 쓴 경을 뒤집어 글씨가 거꾸로 새겨질 수 있도록 부치고
다 마른다음 잘 보이지 않는 글씨를 잘 비치기 위하여 부친 화선지를 한 까풀 베껴내어 각을 하는데
수월토록 하였다. 요사이 어떤 분들은 판재에 직접 먹으로 글을 써서 판각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
이것은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. 그 이유는 칼질 할 때 화선지가 없으면 칼질이 되면서 글씨의 벼내는
부분에 클릭이 가기 때문에 판재의 조직이 미세하게 깨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것을 화선지가 잡아줘서
안전한 각을 도와주기 때문이다. 또한 칼질을 할 때도 우리고유의 각 법인 45도 기우린 칼질을 해야 한다.
그래야 우리 건축양식에 균형이 맞고 안전각이 되는 것이다. 요사이 일을 쉽게 하기위하여 이것을 무시하고
기계작업으로 하다 보니 90도 각을 선호하는데 이것은 우리 고유의 미에 어긋나는 각 법이다.
평상시 생활에서도 우리의 인사는 45도로 인사를 하나 이웃나라 일본은 90도 인사를 한다.
이만큼 우리전통서각예술은 보이지 않는 민족습관과 과학적인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.
물론 현대과학으로 대치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.
하지만 이번 갈라진 광화문현판 사건도 아무리 판재의 성질이 금이 갈 수 있다 해도 좀 더 신중히
우리선조들의 불심에 의한 지혜를 참고했다면 어땠을까? 아쉬움이 남습니다.
가당 합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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